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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특별기고> #78240312 호칭의 문제

송계순 부천웰다잉문화연구원장

장상옥 | 기사입력 2024/03/28 [01:07]

<웰다잉 특별기고> #78240312 호칭의 문제

송계순 부천웰다잉문화연구원장

장상옥 | 입력 : 2024/03/28 [01:07]

▲ 송계순 부천웰다잉문화연구원장     

 

우리 나이로 61세가 되는 생일을 환갑(還甲, 회갑)이라고 하고, 그이 듬 해 생일은 진갑(進甲)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65세 이상이 노인으로 분류되는 특성상, 노인에 대한 호칭(별칭)은 따로 있다. 일흔 살은 칠순(七旬) 또는 고희(古稀), 여든 살은 팔순(八旬), 아흔아홉 살은 백수(白壽)라고 부르는데, 이는‘百’에서‘一’을 빼면 99가 되고‘白’자가 되는 데서 유래한다.

 

그런데 이 노인에 대한 학대(老人 虐待, elder abuse, elder maltreatment, cruelty to elderly)의 심각성이다. 노인의 학대란? 노인을 괴롭히거나 가혹하게 대하는 것이며, 주로 가정폭력의 일환으로 취급된다. 일반적으로 노인이 신뢰하고 있는 대상으로부터 학대를 당한 경우를 노인학대로 규정한다. 2006년, 유엔에서 매년 6월 15일을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로 지정했으며, 이후, 노인 학대에 대한 인식의 제고 및 방지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아동 학대 가해자의 80%가 부모인 것과는 달리, 반대로 노인 학대 가해자의 80%는 자녀인데, 이 중에서 60%가 아들이다. 노인 학대의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를 제외하면 그 외의 특징은 아동 학대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노인의 안전; 노인 또한 어린이 못지않게 안전에 취약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보호가 많이 필요하다.

 

노인의 건강; 나이가 들수록 피부 두께가 얇아진다. 햇볕이 뜨거워 지면 '피부의 적' 자외선도 강해지며,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수준을 넘어 노화 현상을 일으키거나 피부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노화(老化, ageing)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물의 신체기능이 퇴화하는 현상이다. 세포의 노화는 세포가 분열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노화는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감소하고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며 질병에 걸리는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간의 경우, 노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에 미치는 변화가 축적되며, 여기에는육체적, 심리학적, 사회적 변화를 동반한다. 노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 노화에 관하여 여러 가지 생물학적 이론이 있다. 자유라디칼 이론, 텔로미어 이론, 미토콘드리아 이론, 교차결합 이론, 당화 반응 이론, DNA손상 이론, 신경 내분비 이론, 면역 이론이 그 예이다.

 

그렇다면 노화란? 

사회학, 심리학, 의학 등의 분야에서 여러 방식의 기준을 정하여 노화를 정의하고 있다. 미국정신의학회는 개인의 출생일에서 사망일까지의 연혁을 "연대기적 나이"로 표현한다. 이 기준에서 나이 듦은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의미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신체와 정신의 구조적 변화로 정의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장년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변화는 발달로 표현하고 장년 이후 노인이 되기까지 신체기능의 저하와 같은 부정적 변화를 노화로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노화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나 최근 노화가 주는 장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노화가 주는 장점이 있다. 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 '웹엠디'가 정리한 내용이다.

 

#일찍 일어난다. 평생 늦잠을 자고, 덕분에 하루가 짧다고 느끼던 사람이라면 노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자연스럽게 일찍 깨는 종달새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 나이를 먹으면 수면 패턴이 달라진다. 대체로 환갑이 넘으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된다. #편두통 감소이다. 매일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사람 역시 세월이 가는게 반가울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대부분의 편두통이 사라지기 때문. 연구에 따르면, 70대가 되어서도 계속 편두통을 겪는 경우는 여성의 10%, 남성의 5%에 불과하다.

 

다음은 좋은 인간관계다. 나이를 먹으면 사람을 대하는 게 수월해진다. 단지 경험이 쌓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불혹(不惑)을 지난 이들은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대한 통찰이 젊을 때보다 깊다. 또 그걸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가족이나 동료와 부드럽게, 잘 지내게 되는 것이다.

 

다음은 여유다. 나이를 먹으면 성질이 느긋해진다. 까다롭던 사람이 부드러워 지는 경우도 많다. 변화는 60대로 접어들며 뚜렷하게 나타난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세월과 함께 감정을 컨트롤 하는 데 능숙해지고 삶의 중요한 측면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 아닐까 추측한다. 끝으로 스트레스다.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도가 통하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돈이든 건강이든 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당연히 스트레스도 쌓인다. 젊어서와 다른 건 그를 다루는 방식. 미국 심리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노인 10명 중 9명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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