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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시를 통해 본 삶과 죽음의 통찰, 품의 있는 죽음을 생각하라"

부천웰다잉문화연구원 송계순 목사 '웰다잉과 법의학' 주제로 9월 웰다잉 강좌

장상옥 | 기사입력 2021/09/27 [08:26]

"검시를 통해 본 삶과 죽음의 통찰, 품의 있는 죽음을 생각하라"

부천웰다잉문화연구원 송계순 목사 '웰다잉과 법의학' 주제로 9월 웰다잉 강좌

장상옥 | 입력 : 2021/09/27 [08:26]

▲ 법의학 강의를 하고 있는 부천웰다잉문화연구원장 송계순 목사     ©장상옥

  

 

 



부천웰다잉문화연구연장 송계순 목사는 부천시 삼작로 예장평화교회에서 열린 9월 웰다잉 강좌에서 '웰다잉(well-dying)과 법의학의 주제로 강연을 했다.

 

 송목사는 법의학자로 유명한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가 쓴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에 담긴 죽음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법의학 발전사를 중심으로 죽음과 삶의 의미를 되짚었다. 

 

법의학자로 18년간 월요일 마다 검시를 하는 유성호 교수는 자신을 죽어야 만날 수 있는 남자로 표현한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는 검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인문학적 통찰이 더해진 죽음지침서라 할 수 있다. 사회에서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어떤 죽음이 좋은 죽음인지, 법의학자로서 고민한 내용을 담고 있다.

 

송목사는 사고사건 뉴스를 보면 매일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자신이 죽으리라 예상은 잘 하지 못한다. 우리에게 죽음은 늘 생경하고 아득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품의 있는 죽음을 위해서는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법의학(( Medicine, Legal Medicine)은 자연과학으로 분류된다. 오늘날은 입법·사법·행정 모두에 적용된다. 그중 사법의 형사상 문제에 가장 많이 활용된다. 법률의 시행에 관련된 의학적·과학적 사항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의학 전문분야로 정의 된다. 한국의 법의학자 수는 전체의사 121,571(2017년 기준)40명에 불과 하다.

 

송 목사는 "법의학은 인간의 죽음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의학적으로 분석하고 그들의 인과 관계를 밝혀냄으로써 법 운영과 인권홍호에 이바지 하는 학문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법의학은 조선초기 1440(세종 22)에 발행한 신주무원록과 신주무원록 음주에 최초 기록이 있다. 1939년 일제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법의학 교실을 개설, 사토 다께오 교수가 해방까지 강의를 이어 왔고 이후 1976년 고대 의대 법의학과 개설, 19844월 서울대(이정빈,이정윤 교수)가 법의학을 개설 했다.

 

포렌식(Forensic)은 광장을 뜻하는 포럼(Forum)이란 의미의 라틴어 포렌시스(Forensis)에서 유래 했다. 그리스 로마시대 광장에서 재판이 열리면 시민들도 투표에 참여해 재판에 도움을 주었다.

 

예를 들어 살인 사건의 경우 내가 보기에는 분명 저가 죽인 것 같소이다. 보시오! 여기 이런 증거가 있지 않소? 라고 하면 시민들이 아니오, 이 사람은 자연사가 맞아, 이상한 죽음이 아니냐혹은 아 그렇군, 저자가 범인이 맞 군등등 재판에 참여했다.

 

그래서 법의학을 광장에서 법정으로 진화한 의학이라 부른다. 법의학은 변사자에 대한 검안, 부검을 통해 살인이나 상해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제공해 범인 색출, 죄의 유무 판단, 형량의 정도 등을 결정하는데 응용됨으로써 법의 운영에 결정적 자료를 제출하는 학문으로 전문적인 지식과 숙련된 지식이 필수적이다.

 

송목사는 등골이 서늘한 가정주부 살해사건, ‘어린아이 마약풍선사건 등을 예화로 들면서 법의학의 중요성과 법의학이 웰다잉 문화에 미치는 맥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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