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우리의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와 행복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고 선행은 우리 삶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한순간에 그 보상이 우연찮게 찾아오기도 한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도울 때 그 따뜻한 마음이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선행이 모여 우리의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강한 추위와 폭설이 내리는 시내 고속도로로 퇴근을 하던 한 남자가 갓길의 차에서 내려 어쩔줄을 모르는 한 할머니를 발견했다. 누가봐도 급히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고 그 경황이 위험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남자는 지체 없이 할머니의 고장난 차 앞에 자기의 차를 세우고 말을 “무슨 일이냐”고 물어본다. “차가 갑자기 서서 한참 동안을 도로에 서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가 그냥 가버려서 도움을 요청하는 중”이라고 할머니는 말했다. 그 남자의 얼굴에는 친절한 웃음을 띄고 있었지만 할머니는 매우 불안해 했다. 한 시간 이상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는데 이 사람이 나에게 어떻게 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사람이 넉넉해 보이지도 않고 차림새도 허수룩한 것이 영 좋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는 할머니가 추위에 떨면서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어쩌면 너무 떨어서 무서움이 더욱 커진지도 몰랐다. 그는 할머니에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말을 건냈다. “차가 왜 그런지 제가 봐드리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차 안에 들어가 계시는 게 좋겠습니다. 제 이름은 브라이언 앤더슨입니다.” 그리고 차를 살펴보니 앞 타이어 하나가 펑크나 있었을 뿐 큰 고장은 아니었다. 앤더슨은 교체 장비를 가지고 바로 타이어를 교체했다. 마지막 타이어 휠의 나사를 조이고 있을 때 할머니는 차에서 내려와 앤더슨에게 말을 하였다, 자신은 샌디에고에 살고 있고 이 도시를 통과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고속도로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도와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앤더슨은 할머니의 차 트렁크를 닫으면서 그저 흐믓한 미소를 짓고 할머니에게 조심해서 가시라고 손짓을 하였다. 할머니는 앤더슨의 수고에 얼마를 주어야 할지 물었다. 그가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큰 낭패를 당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큰 액수라도 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앤더슨은 돈을 받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노인이 운전하는 차의 타이어를 교체한 것은 그에게 너무 쉬운 일상이었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운 것 뿐이라고 생각하였다. 게다가 앤더슨 역시 그동안 살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도움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머니에게 말했다. 앤더슨은 할머니의 간곡한 사례를 뿌리치면서 이렇게 말한다. “정 갚고 싶다면 다음에 어려움을 당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을 도와주면 됩니다. 그리고 저를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그는 할머니가 고맙다고 손을 흔들며 출발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는 사실 춥고 위험했지만 해가 질 무렵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행복했다.
할머니는 남아 있는 길을 가다가 저녁이 되어 요기도 할 겸 한 길가의 아주 작은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하루종일 운전을 하고 많은 시간을 긴장했기 때문에 피곤해 보였다. 그럼에도 할머니는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러다가 자세히 보니 주문을 받기 위해 자기 앞에 서 있는 여종업원의 배가 만삭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도 그녀가 여전히 친절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놀라웠다. 할머니는 조금 전에 만났던 앤더슨 생각이 났다. 식사를 마치고 할머니는 계산을하겠다고 100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내밀었다. 그 배부른 여종업원이 거스름돈을 가지러 간 사이 할머니는 식당 밖으로 나가 버렸다. 한 장의 메모지에 적힌 글을 읽으면서 만삭인 여종업원은 눈물을 흘렸다. 그 메모지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당신은 내게 빚진 게 하나도 없어요. 나 역시 얼마 전에 그런 입장에 있었거든요.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누가 나를 도와주었고 나 역시 그대로 당신을 돕고 싶었어요. 당신과 새로 태어나는 아기를 축복합니다.”
메모지 밑에는 100달러짜리 지폐 4개가 더 있었다. 어떻게 우리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곧 출산 예정이라 돈이 매우 필요했는데.......!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녀의 남편은 오늘 할머니의 차를 고쳐준 브라이언 앤더슨이었다. 실화로 알려진 아름다운 이 사랑 이야기는 참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저작권자 ⓒ 경기실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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