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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최고령 맹회장까지 경로당 회장단 백두산 천지 등정 '인생 최고의 순간'

김병문 대한노인회 수원시 권선구지회장, 경로당 회장 38명과 3박4일 백두산 견학기

장상옥 | 기사입력 2024/09/03 [06:53]

85세 최고령 맹회장까지 경로당 회장단 백두산 천지 등정 '인생 최고의 순간'

김병문 대한노인회 수원시 권선구지회장, 경로당 회장 38명과 3박4일 백두산 견학기

장상옥 | 입력 : 2024/09/03 [06:53]

 

 

 




 




 

 

 

여행은 다리 떨릴때 떠나지 말고 가슴이 떨릴때 따나 라고 했다 여행은 다른문화 다른사람을 만나고 결국에는 자기자신을 만나는 것이다.

 

처서가 지났지만 올여름 태양은 이글이글 열대야는 계속 끊임없을 즈음에 대한노인회 권선구 지회를 이끌어 가고있는 지회장으로 지난 월례회의에서 한라산까지는 가보았는데 정작 역사가 깃든 백두산은 못가봤다고 뜻이있는 경로당 회장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다.

 

대한노인회는 재정이 열악한 구조라 자부담인데도 불구하고 선뜻 30여명이 넘는 인원이 그 자리에서 신청을 하고 그후 인원은 더많아져 최종 38명이 신청을 하여 꿈에도 그리던 백두산 견학을 8월25일부터 28일까지(3박4일)떠나게 되었다.

 

견학 첫날 일요일 아침 5시에 지회 사무실앞에 집결하여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데 설레였는지 무려 반이 넘는 인원이 4시에 일찍나와 준비를 하는 모습에서 환한 미소를 보았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오는사람 떠나는 사람으로 북세통을 이루고 자칫 한눈을 팔면 일행에서 이탈할 정도로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몇 년동안 하늘길이 막혀 있다가 대한항공 기내에서 오랜만에 기내식을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모두가 깜박 졸다보니 비행기는 벌써 연길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무려 38명이 이동하는 것은 서로서로 협조가 있어야지 시간이 단축되고 일정을 소화하지 그렀지 안으면 차질이 생기지만 평균나이 75세에도 불구하고 질서를 잘지켜 “회장단 백두산 견학”현수막을 펼치고 연길공항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사실 우리일행은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현수막 앞에서 사진 기록을 남기려 현수막을 준비했건만 정작 백두산 천지에서는 한번도 현수막을 펼치지 못한 아쉬움은 중국 정부를 원망하는 천추의 한으로 남았다.

 

연길 시내로 접어들어 일행 모두는 깜짝 놀랐다.

간판에는 중국어로 쓰여있고 하단에는 모두가 한글로 표기되어 있어 여기가 한국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알고보니 이곳이 연변 조선족 자치구인 것이다.

생각 하기도 싫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독립운동가의 주무대 말로만 듣던 북간도 만주벌판을 한참 달려 두만강 중조접경지대에 도착했다.

 

생각했던 두만강은 크지않고 초라했으며 10미터앞에는 한반도 두동강이난 바로 북한땅을 바라볼 때 이북에 고향을 둔 어느 회장은 눈물을 보고 모두는 지친 역사의 한에 가슴을 후벼파는 고통을 감내 했다.

 

여기서도 중국의 동북강정 때문에 준비한 현수막을 펼치지 못하고 차로 이동하면서 차창밖으로 선구자 노래에 나오는 일송정과 해란강을 보면서 독립운동가의 위대함과 처절함을 새삼 느끼며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도백하로 달려와 맛있는 저녁식사후 내일 서파에서 백두산 천지를 맞이할 설레임에 모두는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아침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백두산행 버스에 몸을 싣고 삼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를 볼수 있다고 하여 간절하게 두손을 모았다.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백두산에 입산하여 고산화원 중조경계선 경계비를 거쳐 천지를 향해 1천4백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회장들은 연령이 많아 무척 걱정을 했지만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밀어 주면서 85세 최고령 맹회장까지 일행전체가 천지입구에 도착했을때 새털 뭉개구름이 살짝 깔리면서 검푸른 천지는 우리 대한노인회 권선구지회 회원 모두를 반갑게 맞이하는 역사를 연출하며 쉼표를 찍었다.

 

인산인해 북새통에도 한컷한컷 찰칵찰칵 핸드폰 카메라를 연신 눌러대고 천지물에 풍덩 뛰어들 기세로 껑충껑충 청년의 혈기로 한곳도 놓치지 않고 천지의 풍경을 담았으며 지금 이순간이 인생의

최고를 외치며 행복한 미소를 연신 날렸다.

 

천지를 하산하고 식당에 들러 늦은점심으로 비빔밥을 먹는데 얼마나 꿀맛인지 우리의 비빔밥에는 못미쳐도 웃음꽃을 피워가며 아름답던 천지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을 모르고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여 내일 북파산문으로 오를 또다른 천지를 생각하며 하루일정을 마무리했다.

 

밤잠을 설치고 일찍 기상후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북파산문으로 백두산 천지을 보기위해 작은 봉고차에 몸을싣고 험한 비탈길를 굽이굽이 돌아 드디어 천지입구에 도착했을때 천지가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이 어제 서파보다 더진한 푸른색 물감을 뿌려 놓은듯 그렇게 맑게 우리를 맞이했을때 일행은 더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누구는 여섯 번을 왔는데 구름에 가려 한번도 보지못했다고 하는데 대한노인회 권선구 지회 회원들은 6대가 덕을 쌓은 것 같이 처음와서 한방에 서파,북파 천지를 보았으니 그동안 경제발전에 주축이 된 

어르신들 보상을 하는구나 하는 감정을 갖게 했다.

 

여기서의 천지는 워낙 코스가 길어서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도 사진 촬영은 수월했으며 함박 웃음속에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 주기에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이제 천지를 뒤로 하며 하산을 하여 장백폭포에 도착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백두산 중턱에서 바위가 흘러내려 중간을 차단하여 장백폭포에 가지는 못하고 입구에서 구경만하고 뜨거운 온천물에 삶은 계란 하나로 허기를 채우고 백두산은 다음을 기약하며 연길 시내로 접어 들었다.

 

마지막 만찬에 지회장인 나는 흥분이 되어 있었다.

연령대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한명 낙오자 없이 백두산을 구경하고 아무탈 없이 전원 만찬에 참석했으니 이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건배사에서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외쳤고 술잔에는 이미 눈물이 고여 못하는 술을 벌컥벌컥 마셔댔다 고맙기도 하고 응어리진 역사가 아른 거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밤잠을 설쳤다 내일이면 입국하며 언제올지 모를 아쉬움도  남기에 허전한 마음에서인지 잠이 오지않아 새벽같이 눈비비고 식당으로 향했더니 벌써 일행 반이 오순도순 모여 식사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비행기안 눈을좀 부칠까 하는데 온갖 상념만 떠오르고 백두산 천지가 아른거린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권선구 5만여 어르신들 아무 불편함 없이 존경받고 또한 행복한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 지회장으로서 책임감이 앞선다.

 

열심히 일한자 떠나라 세계는 한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은자는 단지 그책의 한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

 

시니어와 청춘을 넘나들며 함께 백두산을 녹여낸 회장님들 고마웠고 행복했고 그리고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글 사진=김병문 수원시권선구지회장

 

김병문 대한노인회 수원시권선구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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