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택시’ 고령자 운전 대안 되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 자율주행택시 ‘웨이모(WAYMO)’ 타보니…
지난달 초 68세 운전자의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의 사고 원인은 ‘운전 미숙’으로 조사됐다. 이 여파로 서울시는 75세 이상 개인택시 면허 취득 제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령화 시대 자율주행택시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지난 7월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아마존에서 AI반도체를 연구하는 아들과 함께 구글이 운행하는 자율주행택시 웨이모(waymo)를 타보았다. 웨이모는 낮은 물론 새벽과 밤을 가리지 않고 손님이 없어도 샌프란시스코 도심을 24시간 돌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카카오택시 처럼 앱으로 포트 메이슨(Fort Mason)에서 4.5Km 떨어진 차이나타운까지 입력하고 웨이모를 호출했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탑승지점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 핸들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헬로우 웰컴”(hello welcome) 하며 인사를 했다. 스크린에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안전벨트를 메라고 한다. 미적거리며 벨트를 안메자 경고음이 계속 울렸다.
운전석은 비어 있고 안전벨트가 채워져 있다. 운전자석은 절대 탑승이 금지이다. 웨이모는 카메라로 중무장 했다. 지붕과 정면 후면에 카메라가 쉼 없이 돌며 거리의 상황을 입력하며 데이터를 수집한다. 내부 천장에는 전자패널이 거울처럼 우리를 비췄다. 네비게이션에 운행 방향과 거리 상황이 표시된다. 스크린은 앞좌석과 뒷자리 중앙에 한 개씩이 설치되어 있다.
행인이 지나가면 속도를 줄이고 언덕길도 능숙하게 질주했다.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좁은 길을 달려갔다. 공사장 옆을 지나갈때는 살짝 비켜가는 센스를 발휘했다. 건널목에 다다르자 우회전 깜박이를 넣었다. 갑자기 대형버스가 앞길을 가로 막자 골목길을 P턴 하는 기술력을 발휘, 시간 지체없이 목적지 차이나타운에 안전하게 내려 주었다. 긴급 사항이 발생 땐 스크린의 서포트(support) 버튼을 눌러 중도에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차비는 1만원 가령 들었다.
조마조마 하며 두려움을 갖고 첫 시승한 자율주행택시 웨이모는 예상 외로 똑똑하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에 깊숙이 침투, 기술혁명이 곧 미래의 삶을 좌우할 것이다. 음주 운전과 초보 운전자도 안심해도 된다. 자율주행차가 있다면 고령자들의 운전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장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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