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어떤 동기에 의해서다. 동기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거나 마음을 먹게 하는 원인이나 계기를 말한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으려는 생각이 들고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적극적으로 방어하려는 생각이 동기부여가 된다. 이것이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를 “쾌락”이라 했고 의사 겸 심리치료사인 W.아들러(Alfred Adler)는 “권력에 대한 의지”라고, 신학자 겸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Vikor Frank)은 “의미”라고 했다.
동기는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로 나누어진다. 외적 동기라 함은 상, 벌, 승진, 합격과 같은 남에게 보여지고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고 내적 동기라는 것은 흥미, 재미, 보람, 사명과 같은 내면에서 우러 나오는 힘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내적 동기가 뚜렷하고 강력하면 힘으로 바뀌고 바로 신념이 된다.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외적 동기에 의해 움직여지는 사람들이고 공부든 사업이든 나름대로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가 내적 동기가 뚜렷한 사람들이다. 또 외적 동기로 움직여지는 사람들을 보면 목표를 달성한 후에도 금방 실증을 느끼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보람과 성취감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반면 내적 동기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즐겁고 행복해 한다.
새 성전을 짓기 위해 벽돌을 쌓고 있는 세 사람의 벽돌공 이야기가 있다. 공사장에서 벽돌을 쌓고 있는 첫 번째 벽돌공에게 물었다. “벽돌을 애 이렇게 열심히 쌓고 있는 겁니까?”라고. “네!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되서요. 죽으나 사나 해야지요” 두 번째 사람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했다. 그 벽돌공의 대답이 이랬다. “네! 여기에 벽돌을 쌓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 남보다 더 빨리 잘 쌓아야 인정받고 다음번 공사에서도 부름을 받을 수 있거든요. 죽기 살기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의 말은 앞에서의 벽돌공 이야기와는 전혀 달랐다. “저는 지금 하나님을 모실 귀한 성전을 짓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이 끝나고 결과를 보니 세 번째 벽돌공이 쌓은 성벽이 훨씬 높았고 아름다웠다. 얼마 후 세 번째 벽돌공은 그 분야에서 알려진 권위자가 되었다.
내적 동기는 그 행위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의미, 뿌듯한 마음, 보람 같은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분명한 것은 이러한 내적 동기가 무슨 일이든 능동적으로 하게 하며 결과를 좋게 하는 원동력이다.
필자가 어떤 계기가 되어 그동안 살아온 과정을 피드백해본 적이 있다. 학창시절, 직장생활, 사업, 노인복지 실무자로 현장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을 했는데 어느 단계든 의미가 없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중에서 제일 행복했던 때가 노인복지의 현장에 있을 때였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 직장, 사업을 하는 것은 결국 꼭 해야만 했던 일을 한 외적동기가 나를 끌고 왔지만 어른들을 모시는 일은 필자가 정말로 하고 싶어서 죽기 전에 꼭 해야 될 일인 것 같았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지혜, 그리고 쏟을 수 있는 힘을 어른들에게 다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분명했던 것은 필자 나름대로의 내적 동기가 있었다. 결과는 어른들 보다 필자가 더 행복했다. 40년 넘게 함께 살아온 아내가 하는 말이 “내가 평생을 당신과 살아 봤지만 지금이 제일 멎져! 지금 당신이 지금 웃고 있는 웃음이 진짜 웃음이야! 지금 같이 사는 당신의 모습이 가슴에서 올라오는 진실이라는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어, 잘 살아줘서 고마워!”
결국 필자에게 행복하고 인생을 춤추게 한 것은 내면의 힘, 강한 내적 동기였다. 그리고 아내의 칭찬도 한몫했다. <저작권자 ⓒ 경기실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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