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겨울인 2월에 2만 6,614명이었으며 같은 해 여름인 8월에는 4만 3,000명으로 증가했다.
여름철이 되면 유독 샌들이나 슬리퍼처럼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는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진 탓에 레인부츠를 신는 이들이 늘어났다. 샌들이나 레인부츠는 주요 소재가 운동화나 구두에 비해 고무나 폴리염화비닐 재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 깔창까지 있어 무게가 상당하게 나간다. 신발이 무거워지고 딱딱해지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이 분산되지 않고 한 번에 그대로 전해져 족저근막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염증을 유발한다.
밑창이 딱딱한 장화나 샌들을 오래 신는 습관 외에도 장시간 운동, 노화, 비만 등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충격을 흡수하고 아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발바닥에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아침에 첫 발을 내디딜 때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자고 일어날 때, 의자에 오래 앉아 있다가 움직임을 시작할 때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 환자는 낮보다 밤에 통증을 더욱 호소한다. 평발의 경우 족저근막에 큰 하중이 가해져 족저근막염 발병 확률이 올라간다.
족저근막염은 장시간 방치하면 보행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무릎 엉덩이 관절, 허리 등에도 부담을 줄 수 있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정형외과에 방문해 치료받아볼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염은 6개월 이상 꾸준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1년 정도 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에 호전이 없다면 족저근막의 일부를 제거하고 골극을 없애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잘못된 운동방법은 교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발바닥 충격을 흡수해 줄 수 있는 밑창이 도톰한 신발을 신으며,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경기실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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