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산막이옛길(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517)은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산책길과 유람선 관광코스가 있다. 산막이란 산이 가로막힌 동네라는 뜻이라고 한다.
지난 4월 17일, 나들이객 대부분은 산책길을 따라 연하협구름다리까지 걷고, 돌아올 때는 2층짜리 유람선이나 빠르게 달리는 모터보트로 주변 경관을 즐기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산막이 마을 까지 거리는 4.4km, 산책로에는 고인돌쉼터, 연리지, 소나무군락지, 소나무 출렁다리, 정사 목, 노루샘, 연화담, 망세루, 호랑이굴, 매바위, 여우비 바위굴 등 20여 개가 넘는 볼거리가 있다. 특히 소나무 군락지 쉼터에서 호수를 바라본 풍경을 보고 모두가 감탄의 한마디로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소나무 군락지에서 조금만 걸으면 연하협구름다리가 나온다. 여기서 부터 직진하면 충청도 양반 길을 걸을 수 있고, 좌측은 구름다리를 걸을 수 있다. 이 다리는 오전 9시부터 겨울철은 오후 5시, 여름철은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나들이객들이 호수의 앞뒤를 바라보며 다양한 모습으로 인증사진을 하고 있다.
다리 끝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넓은 공간이 있다. 공간에는 실버들이 자리를 깔고 한가롭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는 이곳을 지나가야 한다. 불편할 수도 있지만, “선착장에 오가는 사람 구경이 더 재밌다”고 매표원이 귀띔하여 준다.
심혁대(64) 매표원은 “이곳은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이름난 여행지보다는 조용하고 볼거리 많은 자연을 선호한다. 산막이 옛길은 9경이 있다. 환벽정, 망세루, 병풍루, 삼신 바위 등 마지막 9경이 선상 유람 길이다”라고 설명했다.
유람선은 산막이옛길의 절경과 호수, 하늘과 바람을 선보이면서 승객들의 마음을 하나로 집결한 응집력을 발휘한다. 선장은 끊임없이 산막이 역사와 차돌 바위 전설, 유명 시인의 글을 낭송하면서 승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한 승객은 “감정을 넣어서 설명한 목소리가 프로급이다. 성우로 활동한다면 장래가 기대된다. 사인을 받아 가고 싶다”고 했다.
명예기자 임병량 <저작권자 ⓒ 경기실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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