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혹적인 야생 영지버섯 데이트에 가슴이 멎는다여름철 산책은 무더위도 잊고 기쁨 두배....정이분 기자, 인천 서구 철마산 산행기
산은 보물 창고다.
온몸을 드러내고 걸으며 숲속 기운을 쐬며 스트레스를 해소 한다. 삼림이 방출하는 피톤치드(phytoncide)의 살균 효과와 녹색으로 인한 정신적 해방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중 습한 긴 장마가 끝난 요즘에는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난 자연산 야생 영지를 만나는 기쁨이 제일이다.
19일 이른 아침 산의 유혹의 손짓에 못 이겨 인천서구 해발 164m 철마산 산행에 나섰다.
변함없이 상쾌한 맑은 공기와 푸르는 자연의 품이 반갑게 안아 준다.
장마가 계속된 후라 숲속 대지의 향기가 달랐다. 비가 내린 뒤 땅에서 나는 흙내음과 나뭇잎이 강하게 내뿜는 자연의 향기는 오묘함을 내뿜으며 코를 자극 한다.
강아지가 되기라도 한 듯 코로 흐흐흑 흐흐흑~ 냄새를 맞느라 단전호흡까지 하며 아랫배까지 신선한 공기를 깊숙이 들이마신다.
음~~바로 이맛이야! 살아 있음을 감사하는 순간이다.
이어 흙길을 걷는 내내 발걸음은 경쾌해지나 싶더니 노화로 흐릿해진 눈길이 강렬함으로 반짝이기 시작하며 저멀리 참나무에 눈길이 멎는다.
짙푸른 녹음의 빛깔 속에 노르스럼하고 불그족족한 정말 예쁜색깔의 출현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저 깊고 깊은 두메산골에나 있을 법한 자연산 참나무 영지이다. 자연이 주는 선물에 흥분감이 뒤엉킨다.
영지버섯은 참나무 매화나무 등 목질이 강한 나무에 자란다.
고혹적인 말발굽 모양의 영지버섯이 아름다운 속살을 드러내며 유혹 한다. 제발 자기 좀 데려가란 듯 방긋 방긋 미소를 짓는 자태가 천상 새색시의 앳되고 수줍은 모습을 연상케 한다.
흔쾌히 다가가 환희의 웃음으로 화답하며 사진을 찍고 조심스럽게 땅 가까이에 손을 대고 잡아 당겨본다. 기다린 듯 망설임 없이 손에 살포시 안긴다.
함께 산행에 나선 친구에게 건네주니 걸음마다 우정은 더 두터워 지고 행복이 미소 짓는다.
영지는 항암효과가 뛰어나 현대의 불로초로 불리운다, 칼륨 칼슘 인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뛰어난 약재로 사용되는 버섯이다.
영지는 주로 차로 다려 마신다.
영지차 끓이는 방법은 영지를 씻어 가위로 잘라 그늘에 말린 후 물2리터에 영지50g을 넣고 약한불로 30분정도 끓여 마시면 된다. 다시 영지를 건져 한번 더 끓여 처음 끓인 물과 섞어서 음용해도 좋다.
건강도 챙기도 야생 버섯도 만나고...여름철 산행은 기쁨이 두배다.
경기실버신문 정이분 기자 dlqns13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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