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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교감,,,문화재 힐링...여행이 면역력을 높인다

임병량 | 기사입력 2022/03/23 [18:16]

자연과 교감,,,문화재 힐링...여행이 면역력을 높인다

임병량 | 입력 : 2022/03/23 [18:16]

 

 



1.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에서 자연과 교감하세요

- - 중부보전센터는 멸종 위기의 여우 복원센터도 운영 - -

 

전국에는 여덟군데의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이 있는데 설악산(강원 인제), 북한산(서울 도봉구), 소백산(경북 영주), 가야산(경북 성주), 한려해상(경남 통영), 내장산(전북 남원), 지리산(전남 구례), 무등산(광주 북구)이다. 이곳에서는 자연과 함께 교감하고 배우는 상생 공간이다. 순수한 친환경 자원을 활용한 생태체험과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환경 문제, 전문가 교육, 안전 산행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부 지정 기관이다.

 

설날이었던 지난 1일 오전, 소백산 생태탐방원(경북 영주시 단산면 영단로 253)은 함박눈이 내렸다. 관광객들은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면서 탐방원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70대 부부는 소복이 쌓인 하얀 눈 위를 걸으면서 임인년의 소망은 건강과 가족의 평안입니다. 각자 맡은 일에 성실하고 서로가 사랑하고 배려하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웃해 있는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481)에서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증식·복원을 통해 자연생태계가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자연 위기 멸종동물은 설악산 산양, 소백산 여우, 지리산 반달가슴곰이다. 중부보전센터는 여우 복원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정동림 자연환경해설사는 여우는 잡식성 동물로 생태계에서 소형동물 개체 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우 멸종이유는 쥐잡기 운동에 따른 2차 중독, 불법 포획, 서식지 감소가 주원인입니다. 이곳에서는 여우를 위협하는 그물망 수거 활동과 불법 포획으로 잡힌 여우를 자연환경 친화훈련 과정을 거친 후 80여 마리를 방사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여우 생태 학습장 관람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최대 8명 이내로 제한했다. 학습장에는 20여 마리의 여우가 밖에서 낮잠을 자거나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해설사는 겨울에는 밖에서 활동하고 여름은 더위 때문에 굴에서 생활합니다. 1월부터 3월까지는 짝짓기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라고 주의사항을 덧붙였다.

 

한 체험 참가 관광객은 여우는 미운 동물로 인식했지만,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보니 생태계 개체 수 조절 기능이 있는 유익함을 알았습니다. 여우 복원 과정은 그물망에 걸려 상처가 심하거나 다리가 절단된 동물이 먹이 잡기와 굴 파기 훈련을 통해 야생에 적응하도록 도와서 자연으로 방사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인류와 생태계는 더불어 살고 먹이사슬과 연계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고 체험 소감을 말했다.

 

 

 

 



 

2. '한국 관광 100'4년 연속 이름을 올린 부석사

- - 우리의 역사와 문화, 여행을 한자리에서 - -

 

부석사(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4년 연속 '한국 관광 100'에 선정된 국가 문화재가 많은 관광지다. '한국 관광 100'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에 한 번씩 꼭 가볼 만한 대표 여행지를 선정해 국내·외에 홍보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 문화, 자연자원에 관련된 다양한 관광 정보 가치가 인정된 여행지다.

 

주요 관광지에는 문화관광 해설사가 있다. 그들은 전문적인 분야에 까지 해설을 제공하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지역 문화재 관람 및 탐방 예절과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춰서 전달하기 때문에 볼거리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역 관광 홍보와 새로운 관광지 안내까지, 여행 지식은 배가 된다.

 

131일 오후, 청명한 날씨와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햇살에 부석사 관광객은 부쩍 늘어났다. 김미숙 해설사는 일주문 입구에서 약속된 관광객들과 합류해 기본 준비체조로 시작했다. “계단이 많고 가파른 길을 30여 분을 걸어야 합니다. 준비운동이 없으면 마음부터 지쳐서 따라오지 못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사찰의 기본 정보를 소개했다.

 

일주문은 옛날에는 귀족만 들어갔지만, 이후에는 평민들도 드나들 수 있도록 문을 없앴다고 한다. 부석사 입구까지 양쪽에 서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는 가을이 되면 황금 융단 길이다. 5분쯤 걸으면 왼쪽에 솟아있는 높이 4.8m 당간지주는 소식지를 전하는 벽보판 역할을 해왔던 탓에 1300여 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부석사 현판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친필입니다. 법 종각, 삼층석탑, 석등, 무량수전과 소조 여래좌상 모두가 국보로 지정된 가장 많은 불교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오래된 목조건물로 배흘림기둥이 특이합니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왕명은 받들어지었다는 고찰로 의상대사와 선묘 낭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담은 글이 이쪽 간판에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부석(浮石)은 물 위에 떠 있는 돌을 의미합니다. 큰 바위 사이에 끈을 넣어보면 돌이 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무량수전 영역에서 바라본 풍광은 각별했다. 여행객들은 멀리 보이는 소백산 자락 능선들을 바라보면서 마치 파도처럼 느껴져서 산해(山海), 구름 모양이라고 해서 운해(雲海), 내 마음 같다고 심해(心海)”라고 표현했다. 해설사는 거기에 더해사랑해라고 큰소리로 외쳐 모두들 한바탕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3. 산림 치유프로그램 참가자 늘어

- - 자가 면역력 키워 바이러스로부터 건강지켜 - -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30,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 확진자가 17532명이라고 발표했다.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요즘 스스로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만이 바이러스 극복의 방법이다.

 

이날 오후, 국립산림치유원(원장 김종연·경북 영주시와 예천군 경계)은 연휴를 맞아 산림 차유프로그램에 참가하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구내식당 대기 인원은 30여 명이다. 치유원 관계자는 "면역력 증진에 관심을 두는 국민이 많아지면서 산림 치유 효과 체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구내식당 주방장은 비수기 계절임에도 참가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산림 치유프로그램이 면역력과 건강에 도움이 많다는 내용을 알고 참가하기 때문입니다. 치유원은 건강 증진 시설과 치유 시설이 훌륭합니다라고 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영주시 봉현면 주치마을과 예천군 효자면 문필마을에 걸쳐 있다. 주치마을은 개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시설이고, 문필마을은 장기 체류자를 위한 숙박시설이다. 식사 3식 제공은 기본이지만, 원하면 숙박 기간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객실에서는 취사가 불가하다. 운영 주체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이창재)이다.

 

 

 



4.숲속으로 떠난 힐링 여행

- - 국립산림치유원 탐방 - -

 

코로나19는 해가 갈수록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초기에는 몇 명에 불과했지만, 요즘은 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설날 연휴가 시작되었지만, 명절은 가족 만남이 아니라 서로 흩어져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들은 해외여행이 어렵고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자 숲속으로 떠났다. 129일 오후 국립산림치유원(경북 영주시 봉현면 테라피로 209)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어린이를 동반한 2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번잡한 도시를 떠나 숲에서 조용한 시간을 갖는 일이 신체 건강을 회복하고 확진자와 접촉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이혜영(국립산림치유원) 주임은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숲과 만남강의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된 사항을 설명했다. 숙소에는 와이파이와 TV가 없다.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자연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상대방의 호칭은 숲속에 자연을 상징할 수 있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참석자들은 편백, 소나무, 푸른 하늘, 낙엽, 토끼, 나비 등 다양한 이름으로 호칭을 정했다.

 

국립산림치유원은 숲 치유인 자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 방안을 제시하여 산림 치유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겨울은 날씨가 쌀쌀해 실내에서 치유 장비체험을 한다. 치유 장비는 음파와 진동을 통해 피로를 해소하고 생활에 활력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음파 반신욕기와 아쿠아 마사지 스파숍, 아쿠아 라인 마사지 세 가지를 각각 15분씩 체험했다.

 

이영례(69·경기도 군포시) 실버는 수압을 활용한 전신 마사지가 좋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다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은 예쁜 그림책과 같았습니다. 산림 치유는 확실히 면역력과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 느낌입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5.임인년은 디지털 소외 극복의 해

- - 인터넷 활용 능력 떨어지면 사회와 단절 - -

 

다중이용시설은 코로나19로 인해 방역 패스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실버들은 대부분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이 떨어져 백신 3차까지 접종받았지만, 방역 패스를 찍지 못해 종업원이 처리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음식점에서나 커피숍에서도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 사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7일 오전, NP 커피숍(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서는 고령자들이 끼리끼리 모여 방역 패스 사용법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사회는 디지털 시대로 바뀌었다. 기기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려야 한다면 항상 소외감과 단절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최태환(83·군포시 5단지) 실버는 올해의 목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배워서 도움 없이 생활하고 싶습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모르면 소통이 어렵고 소외감마저 듭니다. 모바일 표 예매, 인터넷 쇼핑, 인터넷뱅킹과 인터넷 행정서비스 이용을 못 하면 사회와 단절된 느낌입니다.

 

이번 주부터 시작한 복지관 평생학습 대면 교육을 신청했습니다. 월요일은 스마트폰, 수요일은 인터넷 반에 등록했습니다. 강사는 쉽게 가르쳐 준다고 하지만, 따라가기가 버겁습니다. 용어가 새롭고 어렵지만,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배우겠습니다. 올해는 컴맹에서 해방된 삶을 살아가겠습니다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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